달 시리즈는 처음에는 풍경화의 한 소재로 시작되었지만, 작업 과정에서 달이라는 피사체에 더 깊이 집중하게 되었다. 밤하늘에 홀로 떠있는 달의 모습은 공허함을 느끼게 했고, 이는 나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 이 시리즈는 Super Moon이 뜬 날, 사진으로 달의 찰나적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시작되었다. 달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다양한 감정이 전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고요한 풍경 속에서 달을 시각화하며,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정과 상징성을 담아내고 있다.
고요한 풍경화를 시작으로, 달을 단순히 풍경 속에 놓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대상으로 그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확대된 달을 보며,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감정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시각적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Super Moon 1, 2」는 글레이징 기법으로 유화 물감을 겹겹이 쌓아 빛을 표현한 작품으로, 오묘한 색감을 통해 달의 빛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달 시리즈’ 중 「움직이는 달」은 달의 변화와 움직임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포착한 작업이다. 달은 단순히 하늘에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빛과 그림자의 변화, 그리고 주변 풍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달을 확대해 그리는 과정에서 나는 그 움직임과 빛, 오묘한 색의 관계를 탐구하게 된다. 하나의 달이지만 시간에 따라 매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나는 그 변화 속에서 순간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움직이는 달」은 빛과 색,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연결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움직이는 달 1/ 2/ 3〈2020-2021〉

Super moon〈2018〉

